중국도 결혼 기피... 그 이유는?

중국의 결혼 건수가 올해 9월까지 474만 건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약 100만 건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결혼율 저하는 2014년부터 지속된 현상으로, 최근 경제적 부담과 사회적 변화가 청년들의 결혼 기피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 결혼 건수, 올해 600만 건 이하로 하락 전망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결혼 건수는 총 474만 7천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9만 건에 비해 약 94만 3천 건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올해 전체 결혼 건수가 600만 건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월별로 보면 결혼 건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 197만 건, 2분기 146만 건, 3분기 131만 건으로 감소하고 있어, 중국 내 결혼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혼 감소의 원인: 20대 인구 감소와 경제적 부담

중국의 결혼 건수는 2013년 1346만 건을 기록한 이후 2014년부터 꾸준히 감소해 왔습니다. 이는 청년층 인구 감소와 치열한 경쟁,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청년층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결혼식이 일부 이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결혼 건수가 증가해 768만 건을 기록했지만, 이러한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혼 건수 또한 감소 추세

한편, 중국의 이혼 건수도 감소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혼 건수는 총 196만 7천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천 건 줄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이혼 급증을 막기 위해 2021년부터 도입한 30일 숙려 기간 제도 등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입니다.

중국의 결혼율과 이혼율 감소는 사회적 변화와 경제적 부담이 청년층의 결혼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